<집 속의 집 속의 집>
감독: 전찬영
2017 ㅣ Documentary l color l 24분 30초 ㅣ 15세이상 관람가
내가 싫어하는 아빠의 모습들이 나에게서 보일 때 마다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여겼다. 나에게 집은 휴식의 공간이 아닌 책임감의 공간이다. 나는 집에서 스스로를 자기혐오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내가 아빠를 싫어하게 되는 것도 모자라, 스스로를 싫어하게 만든 아빠를 증오했다. 나는 왜 가장 쓸모없다고 여기는 아빠에게 이해 받기 위해 발버둥 치는 걸까?아빠를 통해 나를 찾는 ‘나’로부터 달아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