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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정 NAM Ah-jung ㅣ2021ㅣ극영화ㅣcolorㅣ18분 54초ㅣ전체관람가

   시놉시스   

막 제주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수현에게 보인 저렴한 가격의 미술 과외 전단지. 하늘은 수현을 세상 밖으로 데리고 나와 수현이 세상을 그려가는 것을 돕는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온 수현과 하늘이 그림을 매개로 만나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에게 애정을 갖게 되기까지 다른 색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들며 그려가는 세상, 사랑, 인간다움.

   연출의도   

나는 어렸을 적부터 줄곧 사람들을 보며 닮은 색과 이미지들을 머릿속에 떠올려보곤 했는데, 아마 본연의 색과 모양이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가까이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그 사람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포용하기가 얼마나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인가를 차츰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위험이 따르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통해 혼자서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또 다른 행복이나 만족감, 상호 의존 등의 감정을 느끼곤 한다. 반대로 또 다른 차원의 실망감과 서운함, 분노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 닮아간다. 서로의 모난 곳을 계속해서 부딪히다 보면 그 뾰족한 부분이 닳고 닳아 둥글어 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바닷가의 작은 조약돌들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각자 다른 삶을 살아왔고 다르게 세상을 받아들일 것이다.
나는 그럼에도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것이 ‘사랑’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화 속 수현은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지 않고, 색을 전혀 구분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세상에 어떤 방식으로 어떠한 색을 부여하는지, 남들과는 다른 어떠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양한 감각적 방식을 이용하여 영화 속에 녹여 내고 싶다.
또한 수현의 장애를 장애로 바라보기보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사람’으로 봐주면 좋겠다.

  수상/상영  

월드프리미어

   Staff   

출연: 정은지, 이지봄
감독/미술/편집: 남아정
프로듀서: 정현원
촬영: 김구정
사운드: 이예성
음악: 엄제우

   감독   

남아정 사진.JPG
​남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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