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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프로그램

​잘 알지도 못하면서

Like You Know It All

박지윤 PARK Ji-yoonㅣ2021ㅣ다큐멘터리ㅣ혼합ㅣ11분 13초ㅣ전체관람가

   시놉시스   

한국생명의전화에서 상담원으로 45년간 자원봉사를 해온 이광자 씨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오늘도 그녀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미지와 사운드는 그 이야기에 반응하며, 누군가의 마음속처럼 보이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연출의도   

하루에 3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자살률 1위를 기록하는 나라. 한국생명의전화에는 하루에 약 60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국 자살률의 심각성을 보여주거나 섣부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사회가 자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타인의 문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까? 우리들의 태도를 어떻게 공감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영화의 제목처럼,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타인의 문제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한국생명의전화 상담원들은 익명의 사람들과 목소리로만 상담한다는 점을 고려해 인터뷰는 오디오로만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후, 그 인터뷰들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이야기에 알맞은 이미지들을 새롭게 촬영했다. 영화 내내 사람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인터뷰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장소들과 움직임들이 나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이었다.

   프로그램노트   

대한민국 평균 매일 36명씩 자살을 하며 평균 유족은 6명. 매월 1천 명이 자살을 한다. 매년 1만 2천 명이다. 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눠야 하는 유족들은 또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자고 하는 분들은 누구일까? 단단한 내레이션과 이미지, 그리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음악은 슬프지만 묵직하게 우리 시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언젠가 장편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은성 예심위원

  수상/상영  

2021 스코티쉬 멘탈헬스 아트 페스티벌
2021 제3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2021 제18회 EBS국제다큐영화제

   Staff   

연출/프로듀서/촬영/편집: 박지윤
출연: 이광자
음악/사운드: Ellie Beale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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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2020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에>

 

        <아주 오래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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