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떠올라 하늘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택한다. 주인공도 큰 시련을 겪고 지상을 떠나길 시작한다.

모든 것을 버리기 위해 마음을 먹어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미련의 끈이 되어 지상을 딛게 만든다. 떼어낼 수 없는 관계들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

살다 보면 벅찬 순간들이 있다. 아무리 꾹 참고 견디어도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살만한 이유가 없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누군가가 날 잡아주길 간절히 바라보지만, 무엇 때문에 왜 살아야 하는지 헷갈려지는 그럴 때. 문득 연락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나를 잡아주는 닻이 된다. <닻>은 세상에 치여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다. 그리고 그 편지는 누군가가 하지 못했던 어느 날의 목소리를 닮아있다. 잠깐의 숨 고르기로 <닻>을 선택한다면 당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폭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임경희 예심위원 

2021 제3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단편경쟁

2021 제25회 인디포럼 신작전(단편)

2021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

프로듀서/시나리오/스토리보드/캐릭터/배경/레이아웃/애니메이션/음향/편집: 김채정

음악: 이상은

목소리: 김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