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제3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수상작
혼듸대상
<우리가 꽃들이라면> 김율희감독
혼듸우수상
<우리집> 부은주감독
연기상
배우 최해준 <신의 딸은 춤을 춘다>
배우 하윤경 <우산을 안 가지고 와서>
황금귤상
(온라인상영작 중 최다 관객이 본 작품)
<친구집> 김은성감독
특별언급
<작년에 봤던 새> 이다영감독
올해 제주 혼듸 독립영화제의 심사는 전례 없이 깊은 고민과 토론이 필요했습니다.
귀한 영화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수많은 보석을 눈앞에 둔 난감한 심정이었습니다.
각각의 작품들은 지금 시대의 아픔과 균열, 자유와 생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영화 안에서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냈습니다.
모아두고 전체를 보면 2020년 현재를 그린 거대한 모자이크같았습니다. 하나하나 마주하면 이 시대의 가장 섬세한 마음의 비밀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제주혼듸독립영화제의 모든 영화들을 추천합니다. 저희의 심사는 오직 영화예술로서만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되었습니다. 단편으로만 가능한 이야기. 오히려 단편이기에 더 큰 울림을 던지는 영화들을 선정하였습니다.
모두 시대 속에 소외된 마음들을 간곡하게 껴안으려 노력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모든 순간에 인물을, 이야기를, 영화예술을 소중하게 여기는 시선이 배어나왔습니다.
사랑은 도무지 숨길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특별하게도 이 작품들 모두 타인과의 동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혼듸는 제주도 말로 ‘함께’라는 의미라 합니다.
어쩌면 이 시절에 혼듸 외로운 것, 혼듸 버텨내는 것, 혼듸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영화들을 보며 깊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주혼듸독립영화제2020 본선심사위원 (김희정, 박석영, 원승환)을 대신하여 박석영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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