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될 제7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의 혼듸경쟁 부문 상영작이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역시 932편의 작품이 공모에 참여하여 주셔서 여전히 혼듸영화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품해주신 창작자와 배급사, 학교 등에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극영화는 대체로 우리 사회가 극단적 편견과 폭력, 위선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가는 현실에 대한 우려와 공포를 다룬 내용이 많았으며 그 틈새로 사랑과 공존, 환경과 사회적 약자의 상처를 어루만지고자 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개인과 사회적 이슈를 고르게 담아내며 한층 다양해진 단편 다큐멘터리, 상상력뿐만 아니라 표현력에서도 뛰어난 애니메이션까지 많은 작품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누군가는 지나칠, 하지만 깊은 곳에서 출발한 각자의 물음이 영화라는 구체적인 표현을 거처 아름답게 추상으로 번져나가는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이나 구체적 사실에서 출발해 영화적 아름다움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 기술과 흐름에 의존하기보다 개성 있고 도전적인 작품들 찾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더불어 우리는 소통과 협업이 필수인 영화제작에서 영화의 만듦새를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를 완결짓는 연출자의 리더쉽과 영화제, 특히 지역영화제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의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끝으로 올해 함께 하지 못하는 작품과 창작자들께도 감사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더 많은 작품이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제주혼듸독립영화제는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가을이 시작될 무렵, 부디 추락의 시대가 마감되고 행복한 모습으로 제주혼듸독립영화제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이 시간에도 땀 흘리고 있을 모든 독립영화인께 응원과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9월 제주에서 혼듸보게마씸.
제7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혼듸경쟁 작품 선정위원 일동 드림.
혼듸경쟁 상영작 총20편 (가나다순)
32번 대왕잉어 시승현
Memory 장하원
고양이가 되었다 이희영
그깟, 머리핀 김승연
기억해, 봄 최호영
눈눈눈 남효경, 최유재
디-데이, 프라이데이 이이다
리!푸레시 임승은
무지개배낭클럽 설희원
미래의 집 류형준
사자 이은서
손가락 목규리
언박싱 박래경
에라! 신지수
왓 더 케이크! 이주영
이부자리 이유진
재봉이네 권아영
졸음쉼터 정혜윤
푸른 바다의 비밀 유최늘샘
혼자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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