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19입니다.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19에는 총 549편이 접수되었습니다.
총 8인으로 구성된 예심위원들은 2차에 걸쳐 작품의 심사를 진행하였으며
이중 36편의 소중한 작품이 영화제를 통해 제주관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심위원들은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19의 본선경쟁작 예심을 진행하면서
가족 이야기를 놀라운 집중력으로 통렬히 보여주는 작품에서부터 많은 배우들의 앙상블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던 작품, 사회의 어두운 면을 또렷한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까지 매력이 넘치는 영화를 제주혼듸독립영화제에서 선보인다는 기대감에 심사의 고통은 온데 간데 사라졌습니다.
일상의 사소함과 진지함 그 사이에서 인물의 층위를 섬세하게 들여다 본 작품들과 인물에 가까이 갈 수 있게 하는 작품,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은 작품들을 눈여겨 보았고
현실의 면면을 그릴 때 직접적인 상황 묘사나 주제 의식에 천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연한 장르 변주로 풀어낸 영화들과 상대적으로 영화의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있던 중년 여성의 이야기가 독립영화 창작자들의 관심 대상이 됐다는 점, 덧붙여 각각 처한 상황과 놓인 처지는 다르지만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헤쳐나가고 고민하는 영화들이 많았다는 점은 반갑고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감독의 경험과 생각이 새로운 방식과 내러티브로 표현되고 4차산업 미래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우리사회가 품고 가야할 다양한 사회현상들을 감독들이 잘 캐치하고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여한 모든 창작자들에 존경을 표합니다.
전반적으로 내러티브의 탄탄함이 돋보인 반면 영화 매체에 대한 미학적 고민이 부족했던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영화의 만듦새 보다는 자기만의 시선과 고민이 깊게 담긴 작품을 선정하려 애썼습니다.
제주혼듸독립영제2019를 통해 연출자의 사려 깊은 시선은, 결국 관객의 마음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관객의 눈으로 혼듸(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엄연히 존재하지만 전면화, 가시화되지 않았던 대상을 발견하고 발굴하는 창작자의 예리한 시선과 형식적 모험에 도전하는 영화, 한국 사회를 둘러싼 현안들을 잘 정리한 다양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아울러 우수한 작품임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영 편수 등을 이유로 제주혼듸독립영화제2019와 함께하지 못한 작품과 감독님들께도 제주혼듸독립영화제를 대신하여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끝으로 예심위원들은 이번 혼듸2019의 예심과 함께 행복했으며 좋은 영화와 제주문화, 멋진 관객들이 함께하는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19를 기대하며 예선심사를 정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예심위원 일동
권다솜 극장판 대표
민지연 오렌지 필름 대표
유지영 영화감독
윤이나 프로그래머
이성국 촬영감독
이형석 영화감독
임경희 영화감독
정지혜 영화평론가
본선경쟁작품 (가나다 순)
갓건담 (감독: 이준섭)
기대주 (감독: 김선경)
걷히지 않는 안개 (감독: 김재우)
귀가 (감독: 한아름)
낚시 (감독: 이민규)
달, 실 (감독: 정/ 이 섬/도)
당신은 안드로이드입니까 (감독: 유명상)
레오 (감독: 이덕찬)
로맨틱 머신 (감독: 이소정)
무중력 (감독: 여장천)
매혈기 (감독: 정지혜)
매몽 (감독: 박강)
병(病) (감독: 이우동)
보통은 그렇다 (감독: 김광민)
배심원들 (감독: 홍용호)
산행 (감독: 공지명)
상주 (감독: 차정윤)
상팔자 (감독: 김민재)
스트레인저(감독: 김유준)
신림 (감독: 박우성)
여고생의 기묘한 자율학습 (감독: 김보원)
우로보로스 (감독: 계영호)
은서 (감독: 박준호)
이욥의 생일파티 (감독: 배채윤)
임랑 (감독: 김소영)
젖꼭지 (감독: 김용승)
진도 시큐리티 (감독: 이성욱)
젯-다이 아쿠무 (감독: 이탁)
청사포, 물길은 변한다 (감독: 이경진)
킬러미역의 습격 (감독: 노유정)
탈날 탈(頉) (감독: 서보형)
퍼런 지붕 (감독: 임초현)
편안한 밤 (감독: 이준용)
표해록 (감독: 배혜원)
꽃이 필거야 (감독: 구양욱)
떠나가는 J에게 (감독: 구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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