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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Good-bye) 코로나, 헬로(Hello) 혼듸!



굿바이(Good bye) 코로나, 헬로(Hello) 혼듸!

제5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진정한 ‘혼듸’의 장으로 전진하며


- 백선아 집행위원장


2018년 첫 개최된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습니다. 그동안 영화제를 성원해주신 제주도민들과 영화인, 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을 비롯해 도내 외의 많은 기관과 기업 덕분에 또다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매년 가을에 개최된 제주혼듸독립영화제는 영화관뿐 아니라 북촌리 너븐숭이 4.3 기념관 등 제주의 다양한 거점을 활용하며 제주인의 삶 깊숙한 곳에 자리 잡기를 소망했습니다. 올해도 아름다운 제주에서 억새가 피기 시작하는 10월 인사드릴 예정이지요.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이렇게 제 나름의 씨앗을 품고, 뿌리를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던 여정을 돌아봅니다. 처음 제주혼듸독립영화제의 시작은 작은 규모의 정기상영회였습니다. 독립영화를 공식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제주에서 도내 외의 훌륭한 독립영화 작품을 추천하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지요. 처음 시작은 그렇게 미약했지만,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되면서 곧 영화제의 발판이자 동력으로 삼고 씨앗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씨앗은 다름 아닌, 모든 영화인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독립영화를 통해 문화예술과 다양성이 꽃피는 제주에 기여하는 꿈입니다. 그 꿈이 있었기에 2020년, 2021년 팬데믹에서도 온라인 상영과 야외 상영 등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 도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귀한 씨앗을 안고 팬데믹을 돌파했던 제주혼듸독립영화제는 위기 앞에서 더 겸손해지고, 더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올해는 상영 규모와 프로그램을 재정비하여 제주와 지역, 장애인, 다문화, 청년, 여성 등 사회의 다양한 시선들을 관객에게 오롯이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관객심사단 ‘혼듸피플’의 부활!

또 하나, 제5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는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관객심사단을 부활, ‘혼듸피플’이란 이름으로 관객 중심 지역 영화제의 장을 열어나갈 것입니다. 1회부터 추진해 온 관객심사단 운영의 경험을 대폭 살려, 영화 애호가 도민들이 심사를 비롯하여 관객과의 대화 진행, 시상 등에서 주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영화제 기간 중 매일 열리는 영화인들의 네트워킹 파티에도 참여할 수 있지요. 이를 통해 우리 영화제는 비단 영화인만의 축제가 아닌, 전국의 영화인과 제주도민들이 혼듸 어우러지는 영화 축제로 거듭날 것입니다.

여러 위기를 돌파하고 뿌리내리기 시작한 제주혼듸독립영화제는 이제 진정한 화합이라는 더욱 담대한 꿈을 품습니다. 저는 지난 시간 집행위원이자 조력자로서 영화제와 함께 해오다 올해부터 제주혼듸독립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숙고를 거쳐 위원장직을 수락했던 이유는 오랜 위기를 겪은 우리 영화인들에게 ‘화합과 협력’의 시간,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


주의 모든 영화인들과 영화 애호가들에게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고, 삶의 본질을 꿰뚫는 독립영화의 순수한 가치를 제주에서 함께 확산시켜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집행위원장으로서 누구보다 겸손하고 진실한 자세로 화합과 협력의 시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제주혼듸독립영화제는 배우로 성장 중인 저 백선아처럼, 끝없이 성장하는 영화제입니다. 어떤 시도는 성공할 것이고, 어떤 시도는 설익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인 영화제의 장 안에서 우리 모두가 소통하고 어우러지며 미래로 진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자 나뉘어 고립되고 움츠렸던 시기를 지나, 모두가 어우러져 혼듸(함께)하는 2022년 제주혼듸독립영화제를 꿈꿔봅니다. 우리 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백선아 집행위원장(사진)


제주 출신의 배우로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면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2018년부터 2021까지 제주혼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출연작으로는 영화 <참외향기/새출발>, <이추룩썬샤인>, <쇠파리>,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순이삼촌>, <어멍의 바당>, <내 생애 봄날은> <가옥신>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연극지도와 공연기획가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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